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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성덕 오세연 감독 프로필 나이 학력 고향

ㅁㄴㅇㄹhh 2022. 11.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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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연 감독 프로필 경력 이력

출생 나이 생일
1999
고향 출생지
부산광역시

학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수상
2021년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성덕)

- 근황 보도 모음들!

오세연 감독 다큐, '성덕일기'로 출간
- 2022. 11. 8.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자 한예종 영화과를 재학 중인 오세연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성덕'의 이야기가 '성덕일기'(이봄)로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성덕'은 정준영의 '성공한 덕후'였던 감독이 2019년 3월 단톡방 사건이 터진 후 제작한 영화다. 자신이 좋아했던 연예인에게 배신당한 순간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만으로 왜 죄책감을 느껴야 하나"는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는 팬덤 문화의 한가운데에서 당사자이자 관찰자였던 감독의 시선을 보여준답니다.


영화가 개봉한 후 관객들에게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도 9편의 에세이를 통해 전한다. 영화에 출연한 이를 섭외하는 과정부터 처음 단톡방 사건을 접했을 때의 심정까지 오 감독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성덕' 오세연 감독 "팬들 이야기..다시 사랑할 힘 얻어갔으면"
- 2022. 9. 24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은 범죄자가 되어버린 우상을 마주한 팬들의 이야기다. 가수 정준영의 열렬한 팬이었던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배급사 사무실에서 만난 오세연 감독은 "저처럼 상처받고 떠난 팬만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궁금하고 신기했다. '왜 그럴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나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작품 방향은 조금씩 변화했다. 우상의 추락을 보고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는 사람들이 아닌, 감독 자신을 비롯해 소위 '탈덕'(좋아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처음에는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우상화에 대한 얘기를 좀 더 광범위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영화를 만들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또래 팬들을 만나다 보니까 그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싶더라고요. 여전히 팬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은 굳이 만나지 않아도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겠단 생각 때문이었죠."라고 전했습니다.

작품 속 인터뷰이 대부분은 감독의 지인이다. 함께 정준영을 좋아했던 친구부터 승리, 강인 등을 좋아했던 이들, 고(故) 조민기의 팬이었던 감독의 엄마까지. 실제 친분을 바탕으로 형성된 편안한 분위기 속 솔직한 날것의 대화는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오 감독은 "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내용의 영화를 준비한다고 하니까 다들 '사실은 나도…'라며 경험을 얘기해줬다. 그런 얘기들을 계속 듣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처음엔 팬덤 내에서도 유명한 팬을 섭외해야 하나 했어요. 그런데 인터뷰는 결국 대화를 하는 거잖아요. 영화를 위해 관계를 맺고 출연을 성사시키는 것보다는 정말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하는 게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아했던 마음은 다 똑같으니까요. 주변의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게 의미 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감독은 아이돌 팬에서 시야를 넓혀 정치인의 열성 지지자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오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예인 팬덤과 정치인 팬덤을 연결 짓고 싶었다"며 "단순하게 따지자면 공통점은 범죄자가 된 사람을 두고 돌아서는 게 아니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뿐인데 제가 느끼는 그 닮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한테 '덕질'은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해주는 것이거든요. 더 열심히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죠. 혹시 저처럼 덕질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이라면 '성덕'을 보면서 웃기도 울기도 하며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힘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해요. 우리의 사랑에는 죄가 없잖아요. (웃음)"

졸지에 범죄자 팬이 돼버린 이들의 웃픈 자화상, 영화 '성덕' 오세연 감독
- 2021. 10. 13

오세연 감독(22)은 ‘성덕’이었다. 팬 사인회에 한복을 입고 나타나 스타의 눈에 띄더니, 급기야 그와 함께 TV에 출연해 직접 러브레터를 낭독하는 영광까지 누린 명실상부 ‘성공한 덕후’였다. “공부 열심히 하고 효도하라”는 스타의 말에, 전교 1등까지 냅다 꿰찬 ‘성실한 덕후’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사랑한 스타가 정준영이라는 데 있다. 2019년 3월 폭로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과 함께 오 감독은 졸지에 성범죄자의 팬이 됐다. 돌아보니 온통 폐허였다. 성범죄에 연루된 남성 연예인들의 목록은 나날이 길어졌고, 친구들은 하나 둘 “야 나도…” 범죄자 누구의 팬이었다 고백해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은 이 황당한 폐허 위에서 그려낸 ‘웃픈’ 자화상이랍니다.

“첫 영화, 첫 상영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줄 몰랐어요. 정말 귀하고 감동적인 경험입니다.”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오 감독은 들떠 있었다. 그의 첫 영화 <성덕>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영화제 기간 처음으로 관객과 만났다. 상영 전부터 이번 영화제 최대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높은 관심이 쏠렸던 영화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상영 내내 극장이 떠나갈 듯한 박장대소와 공감 어린 탄식이 수없이 터져나왔다. 오 감독은 “기존에 ‘덕질(팬 활동)’을 하고 계시던 분들이 궁금증을 갖고 많이 찾아주신 것 같다”며 “팬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느끼는 충격과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덕>에는 오 감독을 포함해 ‘같은 분노’로 치를 떠는 10명의 ‘덕후’들이 등장한다. 모두 오 감독의 친구, 가족들이다. 좋아했던 연예인의 혐의나 상황은 각기 달라도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를 돌아보는 이들의 마음은 비슷하다. 덕질과 함께 성장한 시간을 통째로 부정당한 듯한 참담함, 혹시 연예인의 범죄에 자신들이 일조한 것은 아닌가 싶은 죄책감, 갑자기 ‘흑역사’가 돼버린 과거를 복기하며 느끼는 황당함까지…. 이 복잡한 마음이 표현되는 방식은 코미디다. 심지어 팬들의 상황이 ‘박사모’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태극기 집회까지 찾아가는, 꽤 발칙한 코미디다. “처음부터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였어요. 저도 제 과거 모습을 볼 때마다 어이없고 기가 차면서도 늘 웃겼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그 사람’ 때문에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컸죠.”라고 전했습니다.


열렬히 좋아했던 것도, 처참히 배신당한 것도 결국 ‘내 삶’이기에 터지는 자조적 웃음들이 화면을 채운다. 영화는 그렇게 ‘빠순이’라 폄하되는 팬 개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팬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팬덤 현상’이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쓰면서도, 결국 집중하는 건 늘 스타잖아요. 팬들 이야기는 정말로 잘 안들어주거든요.” 오 감독은 추위에 떨며 팬 사인회 입장을 기다리다 주최측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던 중학생 시절을 떠올렸다. “팬들은 K팝의 가장 큰 소비자이지만, 1020세대 젊은 여성들로 주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늘 무시를 받는 것 같아요. <성덕>을 통해 팬들 개개인이 얼마나 복합적인 감정과 고민들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는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답니다.

<성덕>에서 박수가 터져나온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오 감독이 2016년 정준영의 불법촬영 혐의를 최초로 보도했던 기자를 찾아가 사과를 하는 장면이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기사를 믿지 않았어요. 화내고 욕하기 바빴죠. 이 장면을 통해 팬덤의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일면도 함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나 오 감독의 사과가 드러내듯 이후 팬 문화는 빠르게 변화했다. “2019년에 다시 같은 혐의가 보도가 됐을 때, 저와 또래 친구들의 생각은 많이 바뀌어 있었어요. 페미니즘과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팬덤의 다수를 이루는 젊은 여성들은 이제 기후·환경부터 페미니즘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팬 문화와 함께 연예계도 바뀌어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전했답니다.

오 감독과 친구들은 이 풍파를 겪고도 덕질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덕질은 결과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 말했다. 정준영의 음악을 들으며 가족도 없이 홀로 보내던 밤의 무서움을 견뎠다. 정준영에게 꾸준히 편지를 쓰며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정준영의 범죄와 별개로 그를 덕질하며 보낸 시간들은 오 감독의 현재를 만든 소중한 삶의 조각들이다. “그 덕에 지금의 내가 됐다”는 영화 속 내레이션은 그래서 뭉클하다. 범죄와 단호히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긍정하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성덕>에 담겼다. “정준영 이후 덕질하고 있는 것은 영화”라는 오 감독은 영화 제작으로 잠시 휴학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로 돌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계속 펼쳐갈 것이랍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성덕>이 화제가 되면서 개봉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 감독은 “개봉을 하게 된다면 생각해 볼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정준영뿐만 아니라 승리, 조민기 등 다양한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침없이 언급된다. “약간 도를 넘는 솔직함이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인데, ‘삐’ 처리가 없는 지금의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영화제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영화제를 계속 다니면서 지금 버전의 <성덕>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개봉은 물론 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하려고 합니다.” <성덕>은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광주여성영화제에서도 상영된답니다.

끝으로 정준영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인터뷰 내내 거침없이 답변을 이어가던 오 감독의 말문이 막혔다. 오랜 고민 끝에 “욕해도 돼요?” 묻더니, 남긴 말은 이랬다. “나쁜 놈아, 죽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 눈에 띄지 마라.”라고 언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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