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日 영화음악 거장
- 2023. 4. 2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71·坂本龍一)가 암 투병 도중 별세했습니다.
4월 2일 마이니치 신문·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답니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도쿄 예술 대학 재학 중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일렉트로닉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출신이다. 1978년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를 발매하며 데뷔했고, 같은 해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결성에 참여했다.
1983년 팀이 해체된 이후 오히려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 팀은 사카모토와 호소노 하루오미(76) 그리고 다카하시 유키히로(高橋幸宏·1952~2023)가 결성한 팀인데 지난 1월14일 다카하시가 세상을 먼저 떠났다. 사카모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별다른 멘트 없이 회색 이미지를 올려 고인을 추모했답니다.
특히 사카모토는 영화음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음악을 맡는 동시에 출연도 한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으로는 아카데미 오리지널 음악 작곡상, 그래미 상 등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7월 인두암에 걸린 사실이 알려졌지만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투병도 이어졌다. 2021년 직장암으로 전이된 사실을 공개하고 수술을 받았다. 일본 문예지 '신초(新潮)'에 암투병 에세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게 될까'를 연재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앨범 작업을 꾸준히 했다. 자신의 일흔한번째 생일인 지난 1월17일 새 앨범 '12'를 발매했답니다.
사카모토는 평소 환경이나 평화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컸다.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스(more trees)'를 창설했다.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해 재난 피해 지역 어린이들의 음악활동을 지원해오기도 했답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1년 사카모토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와 자동 연주되는 피아노가 서로 밀어(密語)를 속삭이듯 감각적으로 조화를 이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등 몇 차례 내한공연을 열었습니다.
유희열 측 "사카모토 류이치, 표절 아님 확인..감사+사과
-2022. 6. 20
가수 유희열 측이 표절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혔답니다.
유희열 소속사 안테나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논란이 된 ‘1900’ 곡에 대해서는 유희열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던 것이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신다"고 덧붙였답니다.
안테나 측은 또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안테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답니다.
지난 14일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 곡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자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면서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한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던 상황이다"고 인정했답니다.
이어 "발표 당시 나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답니다.
이와 관련해 20일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희열 씨와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시길"이라고 덧붙이며 유희열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외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Body Bumpin’)’, 유희열이 작사 작곡 편곡한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과 타마키 코지의 곡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의 유사성이 제기됐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BTS슈가, 교만함 없는 호청년”
- 2023. 1. 8.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BTS 슈가를 만났다.
7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트위터에 “서점에서 책을 받고 카페에 부리나케 들어와 단숨에 읽었다”며 사카모토 류이치의 글이 적힌 문예잡지 ‘신조’를 찍어 올렸답니다.
‘신조’는 100년 이상 간행 되고 있는 역사적인 문예잡지다. 암4기 투병 중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해당 잡지에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보겠는가’라는 자전을 연재 중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카모토 류이치는 해당 자전의 최종회에서 슈가를 언급했다. 그는 “9월 말에 일본을 방문한 BTS 멤버 슈가를 만났다”면서 “굳이 설명할 수 없는 정상급 아이돌이지만 얘기를 나눠보면 결코 교만함이 없는 호청년으로 음악 활동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다. 다른 취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제든 음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그러면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슈가에게) 물어보니 그는 12살 때 부모와 극장에서 본 ‘마지막 황제를 계기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나와의 면회를 희망해주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마지막 황제’ 음악 감독이었답니다.
사카모토는 “기본적으로 프라이빗한 잡담을 나눴지만 슈가를 좇는 다큐멘터리 스태프가 카메라로 찍고 있었기에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언젠가는 나올지도 정말로 모르겠다”고 덧붙였답니다.
2014년 인후암을 진단 받은 뒤 완치 소식을 알린 사카모토는 지난해 직장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다. 지난해 12월 11일 온라인 콘서트를 열며 “마지막 연주회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카모토는 앨범 ‘싸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1978)로 데뷔했으며,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을 작곡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음악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답니다.
오는 17일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새 앨범 ‘12’가 발매된다. 그가 투병 중 만든 12곡이 담겨있답니다.
300x250